주민들 교대 근무 서고 성금 모아 전달…“이런 노력 확산되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전 살던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 경비원의 암 투병 소식을 알고 난 화분과 선물을 보내 쾌유를 기원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전 현재 암투병 중인 한대수 경비원에게 난이 담긴 화분과 ‘편안한 마음으로 항암치료를 잘 받으시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 및 금일봉을 전달했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이 소식은 주민자치회장을 통해 100여명이 모여 있는 주민들의 단톡방에 공지가 되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서대문구 홍은동의 이 아파트에 10년째 근무 중인 한 경비원은 최근 췌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평소 경비원과 돈독하게 지냈던 아파트 주민들은 한 경비원이 완치될 때까지 새로운 경비원을 뽑지 않기로 했다.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교대 근무를 섰고, 500만원 가량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치료를 포기하려 했던 한 경비원은 주민들의 응원에 “주민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훈훈한 소식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이를 본 문 대통령이 선물을 보내 쾌유를 기원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함께 잘 살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는 마음에 선물을 보내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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