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각각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KIA는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4-0으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3연승을 달리던 2위팀 LG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시즌 11승(8패)을 올렸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5피안타 2볼넷 1사구에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전준우-이대호의 백투백 등 홈런 4방에 힘입어 9-2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2연승으로 우승에 바짝 다가섰던 1위팀 NC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스트레일리는 시즌 14승(3패)을 수확했다.

   
▲ 사진=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양현종은 개인 통산 승수 147승을 기록했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14시즌 동안 쌓아올린 승수다. 이로써 양현종은 역대 다승 순위에서 한국야구 불세출의 투수 선동열(146승 40패 132세이브)의 통산 승수를 넘어섰다. 타이거즈의 레전드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선 것이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스트레일리의 시즌 14승은 구단 자체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승 신기록이다. 종전 롯데를 거쳐간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 쉐인 유먼(2012~2013), 크리스 옥스프링(2013), 조쉬 린드블럼(2015), 브룩스 레일리(2017)가 13승을 올린 것이 이전 최다승이었다. 14승은 스트레일리가 처음이다.

양현종과 스트레일리는 각각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며 팀 연패를 끊었지만 팀 사정상 그 기쁨을 온전히 즐길 수는 없었다. KIA와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6위 KIA와 5위 두산의 승차는 5.5게임, 7위 롯데와 두산의 승차는 6.0게임 차다. 이제 KIA와 롯데는 10경기씩만 남겨뒀다. 5위권을 따라잡기에는 격차가 너무 벌어져 가을야구와는 사실상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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