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경기 김포시의 집값이 천정 높은지 모르고 뛰고 있다. 실거래가 최고가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규제지역에 포함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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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 한강신도시 전경.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연합뉴스 |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포시에서는 이달 들어 무려 138건의 신고가가 등록됐다. 지난달 300건에 이어 전국 최고 수준의 신고가 건수를 유지하고 있다.
풍무동 ‘풍무 푸르지오’ 108.9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3일 8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다른 타입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26일에는 111.89㎡가 7억9300만원에, 지난달 27일에는 84.99㎡가 7억원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 최고가를 기록을 새로 썼다.
고촌읍 ‘캐슬엔파밀리에시티 2단지’ 99.74㎡는 이달 5일 7억4000만원, 6일 7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6·17 대책 당시만 해도 6억18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던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 103.95㎡도 지난달 7억원을 넘긴 후 이달 8일 실거래가 7억6500만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찍었다.
운양동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 78.76㎡도 지난 14일 7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5억3750만원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도 안돼 1억6250만원 오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김포의 이 같은 아파트값 오름세가 6·17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지역에 포함되지 않은데 따른 여파라고 보고 있다. 즉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는 이야기다.
실제 통계 수치 역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3.1% 상승했다. 김포 집값은 1~6월 0.3%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6·17 대책에서 비조정지역으로 규제를 피한 이후인 6~9월 석 달간 2.8%나 뛰어 올랐다.
가격이 이처럼 뛰어오르며 시장도 혼란을 겪고 있다. 김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최근 김포의 아파트 값이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비규제지역이라 대출 규제가 비교적 느슨해 실거주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가격이 급작스럽게 뛰며 계약 파기 사례도 늘어나는 모습”이라면서 “집주인들이 계약금의 배액을 배상하고서라도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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