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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대임지구 설계공모 당선작./사진=LH |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산대임지구 6개 블록을 대상으로 시행한 지역맞춤 ‘스토리텔링형’ 설계공모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공동주택 설계에 인문‧사회‧시각적 요소를 반영해 주민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7월 개최됐다.
LH는 공모 시행 전부터 지역주민 등과 협업체를 구성해 지역 정체성 발굴과 수요층 선호도 조사, 공모 가이드 설정 등을 거쳐 공모의 모티브가 될 옴니버스 형식의 ‘시간의 문’ 이야기를 창작했다. 공간구현 5대 요소로 △중저층 주거동 △주거공용부위 △옥외공간 △옥외 사인물 △부대복리시설에 창의적인 계획을 제안하도록 했다.
공모는 지구 내 6개 블록을 두 개 군으로 나눠 컨소시엄 A(A-5~7BL)와 컨소시엄 B(A-8~9, B-1BL)로 진행됐다. 총 4개의 컨소시엄이 참가해 A군에 토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B군에 강남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최종 당선됐다.
컨소시엄 A 당선작 ‘6가지 이야기가 흐르는 마을’은 공모에서 제시된 모티브를 충실히 구현해 단지별로 자연친화형 물놀이 콘텐츠(A-5BL), 이웃교류형 공유콘텐츠(A-6BL), 문화공유형 배움‧경험 콘텐츠(A-7BL)를 제안했다. 또 각 블록을 연결하는 메인 보행축을 따라 특색있는 이야기가 펼쳐지게 구성하는 등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이야기 마을을 구현했다.
컨소시엄 B 당선작 ‘소담소담 우리들의 시간여행’은 블록별로 책, 바람과 마당, 별과 빛을 모티브 삼은 특화 중저층 주동을 구현했다. 또 특색있는 놀이시설과 호수, 놀이터 등을 계획해 차별화된 주거단지를 제안했다.
컨소시엄 A 당선작에는 87억3000만원, 컨소시엄 B 당선작에는 75억2000만원 상당의 설계권이 각각 주어진다.
LH는 공모 당선작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각 컨소시엄과 협업해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모든 진행과정과 결과를 스토리북·비디오클립 등의 형식으로 제작해 입주자, 지역주민, 프로젝트 참여자 등과 공유할 예정이다.
서호수 LH 미래주택부문장은 “기존의 획일적 주거공간에서 탈피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주거단지에 입히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당선작이 실제 주거단지에 구현돼 LH가 공동주택 주거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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