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으로 버려지던 하수열을 재활용해서, 연간 2만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설비를 설치 완료해서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에선 최초로 시도되며 국내 최대 규모로 완공된 하수열 이용 열공급시설이다. 해당 시설은 탄천물재생센터에 설치되었다.

시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연간 석유환산 2만 TOE 에너지 생산을 통해 150억 원 상당의 석유를 수입대체하는 효과가 있다. 녹색자원 절감 차원에서는, 온실가스 4만4000t의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해 소나무 31만 6천 그루를 아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공급도 /자료출처=서울시

이번 사업은 2012년 서울시와 포스코에너지가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인근 지역의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2013년 10월 착공했다.

하수열 활용시스템은 스웨덴, 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 등에서는 1, 2차 석유파동 이후 널리 쓰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소규모 건물 냉난방에 이용 되었던 에너지 수단이다.

서울시는 현재 가동 중인 나머지 서남천, 난지천, 중랑천 각지의 물재생센터 방류수도 단계적으로 난방열로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2단계로 서남 물재생센터에 2015년 상반기에 착공을 시작해 연간 19만Gcal의 난방 용수를 마곡도시개발 지구에 공급할 계획이다.

   
▲ 탄천, 서남천, 난지천, 중랑천 등 4개 물재생센터 하수열 이용 잠재량 /자료출처=서울시

장혁재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탄천을 시작으로 서남물재생센터 등 하수처리시설과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등을 활용하는 수온도차 에너지 개발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본부장은 “적극적인 친환경 에너지 개발·이용으로 전력자립률을 2020년까지 20% 달성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 하수열 공급시설 국내 사례 /자료출처=서울시 

 

   
▲ 하수열 공급시설 해외 사례 /자료출처=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