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산 민원건수 1.15건…7개사 평균 1.47건 하회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 NPL비율도 전분기 대비 개선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금융감독원이 카드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종합검사의 첫 타겟으로 'KB국민카드'가 낙점됐다. 

   
▲ 사진=미디어펜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5일부터 KB국민카드에 대한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종합검사는 지난해와 같이 사전검사과 본검사로 나눠 진행된다.

종합검사에는 통상 20~30명의 인력이 금융사에 투입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0여명 규모로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검사의 핵심 항목으론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및 금융거래질서 확립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내부통제 △금융시스템의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 세 가지가 꼽힌다.

또한 최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사태가 연이어 터지며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이 집중 점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검 대상으로 선정되는 요인 중 민원 관련 항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민원건수'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신전문권역은 민원 건수·민원증감률 등 14개 항목을 평가한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올해 2분기 기준 총 224건의 민원건수를 기록했다. 전분기 228건을 기록한 것에 비해선 1.8% 하락했다.

단순 민원건수 수치로 따져 봤을 때 KB국민카드는 434건을 기록한 신한카드에 이어 국내 7개 카드사들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민원건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객 10만건 당 환산 민원건수를 비교해봤을 땐 KB국민카드가 1.15건을 기록, 7개사 중 5위를 기록했다.  

국내 7개 카드사의 환산 민원건수 평균이 1.47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봤을 때도 KB국민카드의 환산 민원건수는 크게 낮은 수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환산 민원건수는 신한카드가 1.9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롯데카드가 1.97건, 현대카드가 1.85건, 하나카드가 1.32건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보다 민원 환산건수가 낮은 곳은 우리카드(0.90건) 1곳에 불과했다.

종합검사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재무건전성 역시 긍정적인 상황이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9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9%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등 특이요인이 소멸되고, 카드론 등 고위험자산의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9월말 기준 연체율은 0.99%를 기록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카드 연체율은 2016년 1.24%, 2017년 1.23%, 2018년 1.20%, 2019년 1.11%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1.17%로 전분기에 비해 0.31%포인트 개선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이슈가 많이 불거진만큼 관련 내용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종합검사가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로 미뤄져 진행되는 만큼 검사 강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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