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간 상승폭 둔화되던 국면 깨져…전세값 안정 여부도 '변수'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 최근 6주간 상승폭 둔화 국면을 보이던 터라 이번 상승폭 확대가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부동산114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p 높아진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5% 상승했다. 

구별로는 노원(0.16%)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강동(0.10%) △중구(0.09%) △강남(0.07%) △금천(0.07%) △중랑(0.07%) △관악(0.06%) △구로(0.06%) △송파(0.06%) △양천(0.06%) 순이었다. 

노원은 시장에 나와있는 매도물건이 줄면서 집주인들이 전주보다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다. 하계동 장미, 상계동 보람, 벽산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높은 가격에도 수요자가 붙으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천호동 한신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과 충무로4가 남산센트럴자이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가 2500만~5000만원 올랐다.

전세의 경우 상황이 심각하다. 매매가격 상승률의 2배를 뛰어넘는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구별로는 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노원(0.29%)이 전세가격 상승률도 가장 높았다. 

이어 △송파(0.25%) △강남(0.19%) △강동(0.19%) △도봉(0.19%) △금천(0.17%) △관악(0.16%) △은평(0.15%) 순으로 나타났다. 

노원은 월계동 성북역신도브래뉴,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상계동 벽산 등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과 압구정동 신현대가 1500만원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를 본격적 상승 추세 전환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하루가 멀다하고 뛰어오르는 전세가격의 안정 여부가 향후 매매시장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노원, 금천 등 서울에서도 9억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수요층 유입이 이어지며 상승세를 견인했다”면서도 “실제 가격 상승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매매가격보다 2배이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전세가격은 상승폭을 추가 확대하며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면서 “과거 전세가격이 장기간 상승할 경우 실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세가격의 안정 여부가 향후 매매시장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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