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년4개월여만에 현업으로 복귀해 직무를 개시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에 출근해 외부 인사를 만나고 그룹 현안을 보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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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오후 5시께 사무실을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건강은 괜찮다. 삼성 계열사를 인수해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삼성 노조원들이 매각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삼성에서 잘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회장은 계열사를 동원해 자신의 위장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배임) 등으로 지난 2월 유죄판결이 확정된 직후 한화케미칼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의 급속한 사업 구조조정으로 김 회장이 사실상 경영선에 복귀해 물밑에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지난달 진행된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 인수는 김 회장이 앞장서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한화그룹의 회장 자격으로 그룹 경영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두세 번 출근했다"며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대외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