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법무부 국감서 "자리 지키면서 그 말 하는 것은 대단히 모순적이고 착각"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6일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두고 ‘위법·부당하다’고 말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그런 말을 하려면 직을 내려놓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윤호장 법사위원장으로부터 답변 기회를 얻은 뒤 이같이 밝혔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그는 “수사지휘에 대해 총장은 장관의 지휘를 30분 만에 수용했다. 1차 지휘 때는 형성권이라는 법률 용어를 써서 지휘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해 수용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였다”면서 "(그랬던 윤 총장이) 국회에 와서 전국민이 보는 가운데 부정하는 건 언행불일치"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이어 "수사지휘가 위법하다고 확신한다면 어느 법사위 위원 말대로 응당 검찰의 수장으로서 그 자리 지키면서 그 말을 하는 건 대단히 모순이고 착각이다. 도리가 아니다"라며 "그런 말은 직을 내려놓으면서 검찰 조직을 지키겠다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감히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23일 윤 총장은 대검찰청 국감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가 위법하지만 수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총장은 당시 “법적으로 다투고 쟁송으로 가느냐가 남는데, 그렇게 되면 법무검찰 조직이 혼란해지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특정 사건에 대해 장관과 쟁탈전을 벌이고 경쟁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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