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전 장기화…합의 가능성 고조?
   
▲ 서울 광화문 SK서린빌딩(왼쪽)·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각 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영업비밀침해소송의 최종 결정을 또다시 미뤘다.

당초 ITC는 26일(현지시각) 최종 판결을 다음달 10일로 45일 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ITC는 구체적인 배경과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5일로 예정됐던 결정이 재차 늦어진 것은 SK이노베이션이 3조원 가량을 미국 조지아 공장에 투자한 가운데 이를 무위로 돌리면 일자리 창출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양사간 합의 가능성이 고조될 수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도록 양사가 현명하게 판단, 조속히 분쟁을 종료하고 사업 본연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가 이 사건의 쟁점을 심도있게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연기와 무관하게 소송에 충실하고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도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ITC가 판결 일정을 연장하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다만 경쟁사가 진정성을 갖고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대화의 문은 열어둔다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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