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폴 포그바(27)가 자신이 프랑스 대표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한 한 영국 매체의 '가짜 뉴스'에 격분했다.

포그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영국 대중지 '더 선'에 실린 자신의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가짜뉴스'라고 큼지막하게 덧붙여놓았다. 아울러 장문의 글을 통해 이 기사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얼마나 화가 났는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테러와 살인 등을 저지른 극단적 이슬람 분리주의자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것과 관련, 하루 전 '더 선'은 이슬람 교도인 포그바가 프랑스 대표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폴 포그바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포그바는 "100% 가짜뉴스다. 나는 그런(프랑스 대표팀 은퇴) 말도 생각도 전혀 한 적이 없다"며 "소름끼치고 화나고 충격을 받았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2011년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진 포그바는 "나는 어떠한 테러와 폭력에도 반대한다. 내가 믿는 종교는 평화와 사랑을 지향한다"면서 "불행히도 일부 언론들은 뉴스를 쓸 때 책임감 있게 행동하지 않고 언론 자유를 남용한다"고 불만을 나타내면서 해당 매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프랑스 파리 외곽의 한 교외도시에서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소년에 의해 공격을 받아 참수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유럽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슬람의 법이 프랑스의 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우려된다. 극단적인 이슬람 분리주의와 싸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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