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 이어 국민은행 본점 임원 확진 판정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 임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은행권이 연쇄 확진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우리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 본점 임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다. 

   
▲ KB국민은행 본사 전경./사진=KB국민은행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에 이어 전날 국민은행 임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은행장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같은 날 예정됐던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와 은행장 간담회에 불참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에 이어 국민은행 본점 임원인 A씨도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우리은행 그룹장인 B, C씨와 같은 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AMP)를 수강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같은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은 A씨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140명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및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앞서 B, C씨도 이곳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뒤 검진을 진행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고, 우리은행은 이들과 접촉한 다른 임직원을 전수조사해 현재까지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 임원들의 코로나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은행권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허인 KB국민은행장과 권 행장은 본점 임원들이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전날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와 은행장 간담회에 불참했다.

당초 은행연합회는 전날 오후 5시 마포의 프론트원(Front1)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이사회 소속 10개 은행의 은행장들과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를 우려한 이사회 소속 KB국민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은행장들이 불참하면서 정기이사회에는 김태영 회장과 이사회 소속 6개 은행장들만 참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방역에 더욱 철저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