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고(故) 신해철의 사망 6주기가 돌아왔다. 

고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서울 소재 S병원에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축소술을 받은 후 고열과 가슴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로 쓰러졌다. 그러다 같은 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해 가요계와 팬들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전 원장 A씨는 신해철에게 적절한 의료조치를 취하지 않아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지났지만 가요계 동료들과 팬들은 여전한 그리움으로 그를 추모하고 있다. 

   
▲ 사진=KCA엔터테인먼트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한 뒤, 솔로가수와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수많은 명곡을 발표했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으로 기존 대중가요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며 젊음과 청춘의 상징으로 불렸다. 

팬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한 스타이기도 하다. 신해철은 라디오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을 통해 뛰어난 언변과 거침없는 비판, 인간적인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고, 청취자들은 그에게 '마왕'이란 애칭을 선물했다. 

신해철의 팬들은 매년 추모행사를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행사 대신 온라인 추모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팬들은 팬 커뮤니티를 통해 고인의 생전 영상을 공유하고, 편지를 게재하며 여전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방송계에서도 고인의 사망 6주기를 앞두고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MBC '놀면 뭐하니?'는 지난 24일 방송 오프닝곡으로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선곡했다. 또 MBC '복면가왕'의 현재 가왕 부뚜막 고양이는 25일 방송에서 무한궤도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열창하며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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