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노조 특근거부 몽니, 적자탈출 호기 걷어차나
트레일블레이저 주문몰린 차량 생산차질, 한국철수 빌미될 수도
편집국 기자
2020-10-29 10:28

[미디어펜=편집국]한국GM노조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모처럼 주문이 몰리는 호기를 맞았는데도, 임금을 더 달라면서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의 몽니는 회사를 회생시키는 기회의 문을 닫아버리는 우매한 짓이다. 7년째 적자수렁에서 헤매고 있는 회사를 더욱 어렵게 하는 자해적인 짓이다. 노사 모두를 패자로 만드는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선 자동차구매가 되살아나면서 한국GM이 생산한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가 미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모델이다. 코로나재앙속에서 한국GM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회사측은 트랙스등의 생산량을 시간당 28대에서 32대로 늘릴 방침이었지만, 2공장 노조는 업무량이 과중해진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회사측은 노조의 잔업 및 특근거부가 일주일가량 지속되면 수백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벌써 1700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노조가 몽니를 부리는 것은 임금인상을 관철하려는 구태의연한 것이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원 인상, 성과급 2000만원 지급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70만원 지급, 격려금 50만원 지급, 내년 기본급 2만2000원 인상과 성과급 200만원을 제시했다. 내년에 흑자로 전환하면 인센티브 130만원도 주겠다고 강조했다. 


   
한국GM노조가 모처럼 미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생산량을 늘리려는 회사측에 반기를 들며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7년째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도 외면한채 과도한 임금인상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사 모두를 공멸시키는 자해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미국본사에선 노사갈등이 지속되면 공장폐쇄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한국GM공장

회사측으로선 수조원대 천문학적인 적자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노조에 대한 임금 및 복지증진방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회사측의 제안을 거절했다. 파업권을 확보한채 잔업과 특근거부를 통해 고임금 관철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정이 나은 현대차도 노사가 올해 기본급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 적자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GM 노조가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회사사정은 안중에도 없이 내 몫만 챙기겠다는 노조의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막무가내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GM노사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20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채 파업카드를 만지작만지작 거리고 있다.


노조의 과도한 투쟁은 회사를 다시금 위기로 몰아갈 것이다. 수년간의 판매부진과 유동성위기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인기차종에 대한 대미수출의 호기를 노조가 걷어차 버리고 있다. 노조의 발목잡기로 인해 협력사들도 줄도산에 직면했다. 협력업체들은 상반기 매출이 평균 30%가량 급감했다. 일부 업체들은 도산했다. 


한국GM협력사들은 1차 협력사 300개사에 8만8000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2,3차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무려 13만5000명의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노조의 파업움직임 및 잔업 특근거부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GM은 존폐기로에 서있다. 2014년이후 매년 영업손실을 입고 있다.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 7월말현재 판매량은 20만6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3.7%나 감소했다.


GM본사는 한국GM노조의 과도한 파업관행에 대해 넌더리를 내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사장은 “지금처럼 노사갈등이 지속되면 미국 본사는 한국공장을 멈춰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GM은 부평2공장에 신차를 배정할 계획이 없다고 노조에 전했다. 2022년에는 부평2공장이 폐쇄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문재인정권 초기 파업을 일삼던 군산공장을 전격 폐쇄한 데 이어 핵심 부평공장마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카젬 사장은 한국은 정말 기업하기 힘든 나라라고 호소하고 있다. 선진국에선 모두 시행하는 파견근로 등을 규제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불법 파견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다. 


GM노조는 더 이상 몽니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판매증대의 호기를 날려버리지 말아야 한다. 노사가 힘을 합쳐 인기차종의 생산량을 늘려 수출확대와 매출증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회사가 적자에서 벗어나야 경쟁력도 높아지고, 노조원에 대한 복지증대도 가능하다. 본사가 철수와 공장폐쇄 등 최악의 카드를 쓰지 않도록 노조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 GM의 해외공장중 생산성과 효율성이 가장 높은 공장으로 환골탈태시켜야 최악의 사태를 피할 것이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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