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각 기업 들의 최대 관심사는 인사발표다. 특히 올해 삼성그룹의 임원인사에서는 여성 승진 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있었던 삼성그룹의 인사에서는 최초의 외국인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삼성 중국 본부의 장돤돤(張端端·50) 부총경리가 상무로 승진한 것이다.
그는 2004년 2월 삼성전자의 중국판매총괄 대외협력팀장으로 입사한 장돤돤 신임 상무는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 최고 지도부와 회동을 할 때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장돤돤 신임 상무는 중국 본사에서 대외 협력과 기획 업무를 담당하면서 중국 현지 시장 개척과 회사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높은 유리벽으로 불가능 할 것 같았던 조선·중공업 업계에서는 첫 여성 임원이 탄생 했다.
‘최초’라는 타이틀의 주인공은 박형윤(46) 삼성중공업 신임 상무다. 그는 1993년 입사해 영업관리와 지원, 국제금융 업무를 거쳐 2001년부터 조선영업 현장에서 일했고 2006~2011년까지 영국 런던지점 주재원으로 근무해 조선업계 최초의 여성 해외주재원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10월부터는 런던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박형윤 상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선주(船主)들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작년 인도 선사(船社)로부터 에탄운반선 6척(약 8000억원)을 수주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하혜승(47) 상무는 여성 임원으로는 유일하게 전무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미국 HP(휴렛페커드)에서 근무했던 하혜승 전무는 IT상품전략 전문가로, 2010년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출력이 가능한 모바일 프린팅 앱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