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단체들이 인권헌장 선포를 요구하며 농성에 나섰다.

서울시민 인권헌장이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을 둘러싼 갈등으로 제정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 6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성소수자 인권단체 회원들이 보수기독교 대표자들과의 면담 중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을 규탄한다는 서울시청 점거농성을 시작, 로비 벽면에 플래카드를 붙이고 있다./사진=뉴시스

6일 오전부터 서울시청을 점거한 성소수자 단체는 박원순 시장의 사과와 인권헌장 선포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무지개 농성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시장의 사과와 인권헌장 선포를 요구하며 "성소수자는 시민으로서 이미 이곳에 살고 있는데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이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찬성'과 '반대'가 가능한 문제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시민 권리헌장 제정을 공약해놓고 시민의 힘으로 제정된 헌장을 둘러싼 논란에 사과하는 비굴한 모습을 보였다"며 "박 시장이 자신들과의 면담에 응하고 인권헌장 논의 과정에서 폭언과 폭력을 방치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시민위원회가 헌장 내용을 적법하게 확정한 이상 이를 선포하는 건 서울시장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8일 인권헌장 제정의 마지막 단계로 시민위원회를 열었으나 절반 이상의 시민위원이 불참하거나 퇴장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