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는 9일로 종료된다. 그런데 청와대 문건파동은 계속해서 커지는 양상이다. 이와 더불어 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남긴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년)의 대여 공세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개헌파인 우윤근 새민년 원내대표는 이번 문건파동의 원인과 관련하여, "문제의 근원은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 권력구조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때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에 당장 착수할 것을 여당에 촉구했다.

문희상 새민년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문건파동 반박에 대해 "누가 봐도 찌라시가 아닌 공공기록물인데 '찌라시 타령이냐"고 정면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정계 일각에서는 정기국회의 회기 종료일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윤회 문건으로 촉발된 청와대 비선 실세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입법 소득 없이 회기를 마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11월 20일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법과 관련하여 발언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에 있었던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하여, “사실 확인되지 않은 사안인데, 대통령 비서실까지 해서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한 야당의 태도는 정치금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모든 일에는 절차와 시기가 있는 법이다. 야당의 냉정한 이성과 합리적인 자세를 촉구한다”며 야당에게 보다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급한 것은 정기국회 회기가 하루 남은 입법 심사이며, 이후의 일정이다. 공무원연금개혁과 이른바 사자방 국정조사, 정치개혁특위에 대한 여야 간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면서 여야 간의 합의를 위해 여야가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