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미국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승무원 책임자를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오0시 50분 미국 뉴욕 제이에프케이(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케이이(KE)086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갑자기 탑승구로 돌아가 사무장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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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아 대한한공 부사장/사진=뉴시스 |
이 과정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의 항공기가 후진,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소동의 원인은 기내 승무원이 1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부사장에게 봉지째 견과류를 건넸기 때문이다. 조현아 부사장은 “승객의 의향을 묻고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야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며 승무원을 혼냈다.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해보라고 요구했고 사무장이 태블릿컴퓨터에서 관련 규정을 즉각 찾지 못하자 내리도록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의 서비스를 책임진 사무장이 당황했는지 매뉴얼을 제대로 못 찾으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사무장은 내리게 하고 부사무장에게 직무를 대신 수행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편의 도착이 예정시간보다 11분 늦어졌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사무장이 내리는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안내방송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기장이 아닌 조 부사장이 사무장을 내리게 한 것이 월권행위라는 비판이 제기하고 있다. 항공법에는 기장이 항공기의 승무원을 지휘·감독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당시 모 계열사의 상무였던 A씨는 지난해 4월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라면 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무원을 폭행했다.
해당 승무원은 미국 도착 후 현지 경찰에게 폭행 사실을 알렸고 A 상무는 미국 연방수사국의 요청에 따라 입국이 불허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현아 부사장, 좋게 이야기하지” “조현아 부사장, 내려진 승무원 민망하겠다” “조현아 대한항공, 서비스 교육이 제대로 안됐나보네” “조현아 대한항공, 가는 비행기도 돌리는 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