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이동이 불편하거나 시간·금전적 여유가 없는 이웃을 찾아가 무료로 건강검진을 해주는 '건강 검진 버스'를 운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에서 '찾아가는 건강검진 버스' 출범식을 갖고 서울시 중구 장애인복지관으로 이동해 장애인 50명을 대상으로 첫 검진 활동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검진 대상자는 지역의 사회복지기관이 선정하는 인원들로 장애인, 독거노인, 결손가정 아동 등 의료소외계층이다. 이들에게는 40만원 상당의 종합검진이 무료로 제공된다.
혈액·소변 검사 등 기본적인 항목은 물론 초음파, X-ray를 포함한 총 70개 항목에 대한 정밀 검진을 버스에서 모두 받을 수 있다. 검진 결과 중증 질환이 발견될 경우, 10명에 한해 수술·치료비도 최대 500만원씩 지원한다.
9일부터 광주로 이동해 북구 우산종합사회복지관, 광산구 장애인복지관, 아동양육시설 신애원 등을 방문하고 17일에는 전주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이후 서울, 수도권, 경상도, 충청도 순으로 전국 순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건강검진 버스는 열린의사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한국의학연구소와 연계해 진행하며 총 운영비는 3억 8000만원이다. 이 중 1억여원은 지난 10월14일부터 한 달 간 석촌호수,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등에서 진행했던 '러버덕 팝업스토어'의 판매수익금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4월까지 전국 40여개 점포 인근의 저소득 지역을 돌며 2200여명에게 종합건강검진과 치료를 해 준다는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이동이 불편한 이웃에게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건강 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치료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회 구성원들이 보다 윤택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