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등 3자연합, 더 이상의 간섭은 분란 야기"
"동반자 길 걸을 아시아나 근로자들과 웃으며 일하는 일터 만들 것"
   
▲ 대한항공 노동조합 로고./사진=대한항공 노동조합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17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회사와 정부가 항공업 노동자들의 절대 고용안정을 전제로 한 금번 아시아나 인수 결정을 존중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고사 위기에 빠져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 항공업 근로자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휴업 등 뼈를 깎는 고통분담을 통해 생존권을 사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결정이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국적항공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존재 가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었음을 충분히 공감한다"고도 했다. 또한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항공업 노동자의 고용유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고 항공업계가 더욱 더 탄탄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부와 양 회사 경영진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는 항공업 근로자들의 현실을 인식해달라"며 "온 국민과 근로자들을 상대로 한 고용안정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이 외에도 노조는 "이번 결정을 반대하는 3자연합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항공업 근로자들의 최우선 과제는 채권자와 주주 권익 보호가 아닌 고용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의 간섭은 분란을 야기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결정에 관계된 모든 이에게 고한다"며 "고용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우리 노조는 그 어떤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금번 결정을 계기로 아시아나항공 근로자들과 동반자의 길을 걷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고 재차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견인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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