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사들이 헬스케어(건강 관리)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건강분석, 운동 독려 등의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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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한생명 |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언제 어디서나 건강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신한생명 헬스노트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 성별과 연령에 따라 맞춤형 질병정보를 제공해 준다.
예를 들어 40대 남성이 '당뇨병' 또는 'E11(2형 당뇨병 질병코드)'를 검색하면 40대 남성의 평균 진료비용과 당뇨병 증상, 합병증의 종합적인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AIA생명도 최근 헬스케어 플랫폼 'AIA 바이탈리티'를 개편했다. 멤버십 전용 프로그램으로 변경하고, 보험료 할인 혜택 등 일상 속 리워드를 강화했다.
일례로 보험료 할인 혜택에 집중한 '다이나믹 프라이싱'의 경우 건강식 섭취, 걷기, 정기 건강검진 등 건강증진 활동에 따라 보험료 할인이 최대 20%까지 적용된다.
한화생명도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를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과거 10년치의 건강검진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며,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를 분석해준다.
목표를 설정하면, 기간별 평균, 목표달성률 등의 리포트를 주간·월간 단위로 확인할 수도 있다.
또 음식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인공지능(AI)이 칼로리와 영양소를 자동으로 분석해주고, 설정한 건강 목표를 달성하면 모바일 쿠폰과 응원 메시지를 전송한다.
교보생명은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간편 보험금청구 등 인슈어테크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앱 '케어(Kare)'를 운영하고 있다.
성별, 연령, 키, 몸무게 등 고객의 신체정보에 따라 목표걸음 수를 제시하는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고리즘을 통해 건강상태, 심뇌혈관질환, 암, 치매 등 10여개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방안도 알려준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고객들의 입장에선 질병 발생 위험을 줄여주고, 보험료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 입장에선 사망과 질병보험에서 정교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져, 가입자와 보험사 모두에게 이득인 서비스다.
또한 보험사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DB)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들의 DB는 향후 업권별 상권분석,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며, 맞춤형 보험 상품 개발에도 활용될 여지가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향후 모바일 기기 등의 발전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보험사들은 당장의 수익성을 기대하기 보단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관련 서비스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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