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미주·동남아 항로 중심으로 회복…선제적 대응"
   
▲ 컨테이너 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10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해양수산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세가 상당 부분 회복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249만 2000TEU로 전달(234만TEU)보다 6.4%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9월 3.2%, 10월에는 0.1% 각각 늘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달 대비로나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나 9월부터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컨테이너 유형별로는 지난달 수출입 컨테이너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한 140만TEU를 나타내, 전월과 비교하면 3.7% 늘어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환적은 0.1% 증가한 108만TEU로 집계됐다.

물건을 실은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1.4% 증가했지만,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5.7% 감소했다.

주요 항만별로는 부산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한 187만 6000TEU를 처리했지만, 수출은 미주(1.8%), 유럽(7.5%), 극동아시아(5.1%) 항로 위주로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광양항은 작년 10월(19만 5000TEU)보다 13.0% 감소한 17만TEU를 나타낸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15만 3000TEU)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인천항 교역량은 7.4% 증가한 28만 2000TEU를 나타냈고, 특히 수출입 물량이 7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중국과 베트남에 새 항로를 개설한 효과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세계 10대 컨테이너 항만의 9월 기준 총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으나, 3분기 들어 물동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물동량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上海)항이 3165만TEU로 1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항(천724만TEU), 중국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2136만TEU)이 뒤를 이었으며, 부산항은 7위였다.

한편 전국 항만의 10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318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267만t)보다 10.2% 감소했다.

광양항은 약 60%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관련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유연탄의 물동량도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감소한 1853만t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휘발유 등 연료유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주요 수출국의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3.4% 감소한 1553만t으로 물동량이 집계됐다.

인천항은 제조업 가동률 상승과 석유가스, 연안모래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10.9% 늘어난 903만t을 나타냈고, 평택·당진항은 철광석 물동량 감소에도 유연탄과 석유가스 관련 물동량이 증가해 2.5% 늘어난 903만t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물동량은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가 각각 8.5%, 4.8%, 20.5%, 14.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를 합친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10월 항만 물동량은 모두 1억 2708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4103만t)보다 9.9% 감소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시장이 3분기부터 회복세에 있으며, 우리나라는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미주·동남아 항로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수출화물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국적선사 임시선박 투입, 국내기업 선적 공간 우선 제공 등 국적 해운선사와 수출기업 간 상생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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