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 분노가 목까지 차올라, 공수처 독재 가는 일 좌시않을 것"
김도읍 "야당 인사들만 손보는 정권 보위부란 점만 명명백백 드러난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은 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 불발을 이유로 야당의 비토권을 없애는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참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여당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를 요청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처장을 임명하기 위해 제대로 시행해보지도 않은 법을 또 바꾸겠다고 한다”면서 “부적격인 사람들을 추천해놓고, 그 중에서 반드시 골라야 한다는 강요가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무엇이 두려워 자기들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공수처장으로 지명해 사건을 빼앗아오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한 뒤 "국민 분노가 목까지 차오르고 있다. 이런 법치주의 파괴, 수사기관 파괴, 공수처 독재로 가는 일을 국민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국민의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7일 3차 회의 전부터 강행 처리를 예고하더니 짜놓은 각본대로 폭주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공수처는 말 안 듣는 공직자, 야당 인사들만 손보는 ‘정권 보위부’란 점만 명명백백 드러난 것”이라면서 “정권 비리를 매장해버리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여권이 연내 반드시 띄우겠다는 공수처는 입법·행정·사법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감시도 받지 않는다”면서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던 사건을 언제든 빼앗아 맘대로 재단할 수 있다. ‘공수처 수사 대상 1호는 윤석열’이라는 여권의 오랜 으름장은 빈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추천위가 제 역할을 하는 시늉은 해야 한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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