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첫날 4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보이면서 상장이후 목표주가 10만원선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주관사 대우증권에 따르면 4시 기준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합산 경쟁률은 총 38.8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총 6조원이 납입됐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인 574만9990주 모집에 2억2319만8050주의 청약이 몰렸다.
대우증권 관계자는“예측하기 어렵지만 온라인 접수는 24시간 가능하기 때문에 이날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시 현재 증권사별 경쟁률은 신한금융투자가 89.0대 1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74.2대 1, 하나대투증권 48.6대 1, 대우증권 27.7대 1, KB투자증권 22대 1, 우리투자증권 21.3대 1 순이다. 증권사별 청약증거금 규모는 삼성증권이 2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증권 1조7000억원으로이 뒤를 이었다.
공모주 청약이 열기를 띤 이유는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해 삼성SDS에 비해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기대감에 증권가에서는 상장이후 제일모직의 목표주가가 낮게는 7만원에서 높게는 10만원까지 형성된 상태다. 하이투자증권이 1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예측했고 키움증권 9만1000원, LIG투자증권·KTB투자증권 7만원 순이다. 공모가가 5만3000원인 걸 감안하면 목표주가 10만원에 도달했을 경우 수익률은 90%에 육박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패션, 식음료서비스, 건설, 레저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며 주요 자회사로 삼성생명 등을 보유한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며 “지배구조 변환과정이 진행될 때마다 제일모직의 지주사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18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2000억원(1억3500만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