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겸임)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 예측은 시기상조(premature)라고 발언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연합사 회의실에서 개최한 취임 2주년 기념 언론 간담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검증 평가를 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남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 현 정부 임기 내인 2022년 5월까지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를 많이 봤다"면서도 "시간표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5월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앞은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청와대

이어 "심지어는 지금으로부터 2년 뒤에 (전환 시기를) 예측하는 것조차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임기내 전작권 전환이 힘들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그는 또 올해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전작권 전환 계획에 명시된 조건들이 충분히 충족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전환) 준비가 된 것이라는 미 정부의 정책이나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정부는 문 대통령 취임 뒤 전작권 전환 완료 시한을 정하지 않고 '조기 전환 추진'으로 정책을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군에서는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임기 내인 202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어느 나라건 다양한 사안에 대해 서로 이견이 있을 순 있지만 변함없는 사실은 한미 군사동맹의 힘"이라며 "결국엔 우리는 함께 한미 동맹에 최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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