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여야는 23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논의와는 별개로 공수처법 개정 절차도 진행한다는 태도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박 의장의 주재로 정례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추천위를 다시 한번 소집해 처장 후보 추천을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저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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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23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공수처법 해법' 논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주먹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다만 오는 25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심사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 시간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5일 법사위 법안소위를 미룰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아니다. 그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원회를 계속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양당 지도부가 5개월간 많이 협상하면서 상호 인간적인 신뢰가 쌓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오늘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좋은 결론을 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과 그리고 공수처의 중립성, 그리고 정치적 독립성이라는 고민 정신에 따라서 좋은 후보가 나올 수 있도록 양당 지도부가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절대적 후보자를 뽑는 것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능력 있고, 상대적으로 결점이 적은 후보를 뽑는 것이라서 그런 점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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