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쉽게 정리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이번 칼럼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12월 3일로 연기된 수능시험 이후부터 2021년 1월 7일 정시모집 원서접수 이전까지 2021학년도 ‘정시컨설팅 시리즈’라는 주제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올해 수능시험을 치루는 전국 50만명 수험생들(올해 수능원서 접수인원 493,433명)은 과거보다 응시인원이 줄고 정시모집 인원이 늘었다고 혹자들은 이야기하지만 희망대학, 희망학과 진학을 위해 매진한 수험생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는 이야기는 아니다. 

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월 7일(목)부터 11일(월)까지이고, 전국 4년제 대학의 올해 2021학년도 전체 모집정원은 347,447명이고, 이 중 이번 정시모집에 선발하는 인원은 79,052명으로 전체 정원대비 23.4%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수험생의 입장에서 선호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대학들에 대한 진학을 위한 기대심리는 어차피 12월 3일의 수능시험 성적순에 의한 줄 세우기로 결정될 수밖에 없음을 수험생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정시지원의 어려움

수시모집 중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는 학생부를 비롯한 제출서류를 ‘정성적 평가’하기 때문에 정량적 판단이 어려워 지원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정시모집은 수능성적표에 나와 있는 점수를 바탕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수시모집에 비해 지원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정시모집 때 원서를 접수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정시로 대학가기 너무 어렵다’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신다. 왜 이러한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하는 것일까? 정시 모집인원이 수시 모집인원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생각만큼 수능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하겠다. 특히나 N수생에 비해 수능공부에만 전력을 다할 수 없었던 고3 수험생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한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꾸준해야 할 공부패턴이 자주 무너졌던 요인도 많아서 일 것이다. 

올해 고3 수험생의 경우는 정상적인 학교생활 패턴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6월과 9월 두 번의 평가원 모의평가를 치르며 기대만큼 성적이 오르지 못하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시험범위가 늘어나고, N수생들의 영향도 있을뿐더러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과 대학별고사 준비 등에 시간을 쏟느라 수능공부에 완전히 몰입을 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오락가락하는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들 수 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가 눈에 띄게 나타나 좀 더 쉬운 수능을 표방하고 있지만 출제자와 응시자들 사이에는 항상 괴리가 있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서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한다. 오락가락하는 수능난이도로 인해 표준점수의 변동 폭이 매우 크게 나타나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들은 수험생들 사이에서의 상대적 서열 위치를 보여주는 백분위의 특성상 큰 변동이 없겠으나,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부분의 최상위권 대학은 올해는 더욱 예측이 어려워지게 된다.

◆ 정시지원시 고려 할 것들

올해 정원내로 일반전형 기준으로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가 751명, 연세대가 1,220명, 고려대가 769명 등 SKY대학에서 총 2,7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물론 수시가 모두 끝나고 일부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기는 하겠지만 약 3,000명 정도의 인원이 SKY대학에서 선발되게 된다.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한 약 50만명의 학생 중 0.6%만이 선발되는 것이다. SKY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없어지지 않는 한 이 대학들을 향한 치열한 수능점수 경쟁은 어차피 일어날 수밖에 없으며 이 대학들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수능 1점의 의미는 엄청나게 크게 작용할 것이다.

정시모집에서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일반적으로 전년도 정시 입시결과를 참고하게 된다. 하지만 전년도 결과를 절대적으로 믿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먼저 전년도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바뀌는 대학들의 경우로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올해의 입시결과가 전년도와는 다르게 나타난다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성적 100% 반영하지만 학생부성적을 합산하여 반영하는 대학들에 지원하게 되는 경우는 각 대학에 반영되는 학생부성적의 정확한 위치와 배점도 자세히 체크해 보아야 한다.

◆ 정시지원을 유리하게 하려면

단순한 수능성적의 영역별 반영비율만을 생각하면 여러 기관에서 배포된 배치표에서 같은 칸에 합불의 상황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각 대학들은 수능성적 총점을 100점에서 1100점까지 다양하게 환산하여 점수를 부여하여 합격자를 결정한다. 배치표는 하나의 자료로 위치를 파악하는 기준으로 볼뿐이지 이를 맹신하고 지원했다가는 불합격의 결과가 상당히 많이 나올 수 있다. 반드시 지원하려는 각 대학별 환산점수에 맞추어 점수를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가, 나, 다’군 지원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수능성적에 비해 학생부성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정시성적은 각 대학별로 정해놓은 계산식에 의한 환산점수로 산출되는데 학생부성적이 반영되는 대학들은 정해진 비율에 따라 수능성적과 합산해서 총점을 형성하게 된다. 정시 각 대학들의 환산성적은 보통 1,000점 만점으로 계산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정확한 환산점수와 전년도 합격자결과를 반드시 비교하여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성적대가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정시모집에서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원하고자하는 대학에서 발표하는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군’을 확인하고, 요구하는 평가지표와 평가방식을 꼼꼼히 확인해야한다. 다음시간에는 좀 더 자세한 계열별 상황별 정시 지원전략을 언급하여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이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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