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의 배터리 전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닻을 올리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 수성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 사장을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0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배터리사업 물적분할을 결정했으며,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개척했고, 많은 우려와 역경을 이겨내며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누구보다 먼저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며 "이제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위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 우리 구성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자긍심을 느끼는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외 임직원은 약 2만2000명(국내 7000명, 해외 1만5000명 가량)으로, △한국 오창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기지와 한국 대전·미국 트로이·중국 난징·독일 프랑크푸르트 R&D테크센터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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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배터리 신설법인 출범에 따른 구조 변화/사진=LG화학 |
사업부문은 자동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소형 전지 등 3개 부문으로, 고용량 양극재와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및 고안전성 분리막을 비롯한 소재기술을 토대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150조원 규모의 수주잔고 확보를 노리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13조원 수준으로,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적기 적소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력도 2023년 260GW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한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플랫폼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초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모회사인 LG화학과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고, 글로벌 사업 전문성과 균형감 있는 시각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배터리 사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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