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방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총력 다하는 길 밖에 없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3분기부터 시작된 경제 반등의 흐름이 4분기에도 힘차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긍정적 흐름을 연말까지 이어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발표된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 1.9%를 뛰어넘은 2.1%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경제 반등의 힘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성과가 경제로 연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과 ‘한국판 뉴딜’ 등 효과적 경제 대응이 ‘빠른 경제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이루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이 올해 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부동의 1위를 지켜내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경제 반등의 주역인 수출의 증가세는 더욱 괄목할 만하다”면서 “수출액과 함께 수출의 내용 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다. 반도체, 바이오 헬스 등 신성장 분야와 경쟁력이 강한 IT 제조업 부문, K-방역 제품과 비대면 유망품목이 수출 반등을 이끌고 있다. 수출 회복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2.1./청와대

또 “주식시장도 우리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실적과 미래의 가치가 반영된 주가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2600선을 넘어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도 G20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 시가 총액도 1800조 원을 넘어 사상 최고액을 경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의미 있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되었다는 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공매도 금지와 기간 연장, 증권거래세 조기 인하,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 유지 등 증시 활성화와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종 경제지표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며 우리경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제와 민생이 다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면서도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한달밖에 남지 않은 2020년 모든 부처는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내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한 예산이다.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달라진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백신 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 투자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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