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괴물’ 신하균, 여진구가 대본 리딩부터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3일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 측은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2021년 방영 예정인 ‘괴물’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법과 원칙을 부숴버린 두 남자의 이야기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좇는다. ‘열여덟의 순간’에서 감각적이고 세밀한 연출을 선보인 심나연 감독과 ‘매드독’ 등을 통해 짜임새 있는 필력으로 호평받은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해 치밀한 심리스릴러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이날 대본 리딩에는 심나연 감독, 김수진 작가를 비롯해 신하균, 여진구, 최대훈, 최성은, 천호진, 최진호, 길해연 등 출연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연기 열전을 펼쳤다. 

   
▲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똘기 충만’한 만양 파출소 경사 이동식 역을 맡은 신하균은 노련한 연기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동식은 한때 강력계 형사였으나, 현재는 변두리 파출소에서 온갖 잡일을 도맡고 있는 인물이다. 한주원(여진구 분) 형사를 파트너이자 상사로 맞닥뜨린 그는 20년 전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희대의 연쇄 살인 사건과 다시 마주하며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신하균은 이동식의 복잡다단한 감정 변이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완급 조절로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몰입시켰다.

여진구는 비밀을 안고 만양 파출소로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으로 작품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한주원은 반듯한 비주얼과 능력치에 차기 경찰청장으로 거론되는 아버지를 둔 든든한 배경까지 갖춘 완벽한 인물. 하지만 탄탄대로를 걷던 한주원의 인생에 뜻하지 않은 사건이 끼어들며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여진구는 한주원의 진폭 큰 감정변화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심리 스릴러에 힘을 더할 내공 만렙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대훈은 이동식의 죽마고우이자, 문주 시장 예비후보 도해원(길해연 분)의 아들인 문주 경찰서 수사지원팀 경위 박정제 역을 맡아 관록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자기만의 색이 확실한 연기파 신예 최성은은 시크한 ‘칼의 달인’ 만양 정육점 사장 유재이 역을 맡아 독특한 캐릭터에 매력을 배가시켰다. 

천호진은 정년을 앞둔 만양 파출소장 남상배, 최진호는 한주원의 아버지이자 차기 경찰청장 유력 후보 한기환, 길해연은 ‘야망의 아이콘’ 현 문주시 시의원이자 문주 시장 예비 후보 도해원, 김신록은 이동식과 초중고 동창이자 문주 경찰서 강력계 팀장 오지화로 변신한다. 
 
제작진은 “‘괴물’은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좇는 심리 스릴러다. 인물들의 변화를 세밀히 포착해야 할 배우들의 시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이라며 “치밀하고 탄탄한 서사에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더해져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라고 전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은 2021년 2월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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