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시기 공급력 1억557만kW…예비력 1000만kW 이상 유지
전력구 일제점검·다중이용시설 변압기 보강…비상상황실 운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겨울이 다가오면서 난방 수요 확대 등 전력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수급관리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2일 발전운영부서장 화상회의를 개최했으며,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전 사업소에서 전력수급 및 코로나19 통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긴급대응 근무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한 전력수급 상황별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른 전력계통 운영기준을 토대로 공급력 확보를 위한 계획예방정비 일정 조정도 추진한다. 한파와 폭설을 비롯한 긴급 재난상황에 대비한 사업소별 대응체계 및 긴급복구방안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공사도 설비고장을 방지하고 사건·사고에 대처하기 위한 특별 전력설비 운영대책을 설립·추진한다.

우선 전력구 일제점검을 시행하고 동계 난방부하 증가에 대비, 과부하 해소 및 냉해 예방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폭설을 비롯한 재해·재난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국민안심병원과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대응기관 전력공급설비에 대한 특별점검·보강도 진행하기로 했다.

   
▲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사진=연합뉴스


정부 역시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미세먼지 감축 차원의 석탄화력발전소 상한제약을 실시하면서도 예비력을 확충하는 등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올 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기준전망 8760만kW, 상한전망 9040만kW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안 피크시기 공급능력은 1억557만kW, 예비력은 1346만kW 이상으로 전망된다. 공급능력은 역대 최고 규모로, 석탄발전 감축 시행 이후에도 예비력은 1000만kW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수급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예비력 수준에 따라 910~1384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피크저감 목표제' 시범실시를 비롯해 공공부문 에너지 수요관리를 강화하고,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등 수요관리도 시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액화천연가스(LNG) 360만톤을 선제적으로 확보했으며, 배관망 등 주요 설비를 수시로 점검하고, 긴급출동 비상 대기조를 24시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석탄발전기 9~16기를 가동정지하고, 나머지 석탄발전기는 잔여 예비력 내에서 최대한 상한제약(출력 80%)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말에는 운영중인 모든 석탄발전기에 대한 상한제약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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