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일용직 13만4천명 줄어…자녀 어리고 많을수록 고용률↓
   
▲ '워킹맘' 구직자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어린 자녀를 둔 '워킹맘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녀특성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취업 여성은 267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 6000명(-5.5%) 감소, 지난 201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전년 대비 12만명(-5.2%) 줄어든 217만명이었고, 특히 임시·일용직은 50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 4000명(-20.8%) 급감했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로 일하는 워킹맘은 50만 2000명으로, 3만 6000명(-6.6%)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1년 전보다 7만명(-10.9%) 줄어든 57만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5만 6000명(-3.8%) 감소한 143만 2000명이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만혼 현상으로 기혼 여성 자체가 줄어 취업자가 줄어든 데다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취업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2.4시간으로, 1년 전보다 4.2시간 줄었다.

특히 6세 이하 막내 자녀를 둔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29.9시간으로 가장 적었고, 7∼12세 막내 자녀가 있는 경우 33.3시간, 13∼17세의 경우 34.6시간으로 확인됐다.

워킹맘의 40%가량은 월 200만원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원 미만을 버는 비율이 8.4%(18만 2000명),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비율이 30.9%(66만 9000명)였다.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은 68만 3000명(31.5%),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은 32만 3000명(14.9%), 400만원 이상은 31만 2000명(14.4%)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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