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진 대변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절차 따지면서..."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정의당은 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꽁수처)의 출범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는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174석 거대여당을 만들어준 민심은 그만큼의 더 큰 책임감과 정치력으로 국정을 안정시키고 이끌어가라는 것이지, 의석으로 독주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공수처법 개정안이 법사위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됐는데, 대체토론과 심의 절차 없이 처리된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마치 시한이라도 정해놓은 듯 최근 각 상임위에서 주요 법안들을 줄줄이 속전속결로 단독 처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법사위원장(가운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켜려 하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시급한 법안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절차를 핑계로 뒷짐 지고 있으면서, 숙고와 합의가 필요한 법안들을 이렇게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힘의 논리를 앞세우기만 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에 협치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어깃장 놓기, 지연 전략으로 일관하며 개혁을 저지하고 외면한 국민의힘은 매섭게 비판받고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공수처장 임명과 공수처 출범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면 합의할 시간이 있다"고 양당의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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