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휠로더·백호로더 등 장비 415대 수주…가즈프롬 등에 납품
   
▲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러시아에서 수주한 30톤급 신형 굴착기 HX300SL/사진=현대중공업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건설기계가 신흥시장에서 연이어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고객사로부터 굴착기·휠로더·백호로더 등 장비 415대를 수주하는 등 4000만달러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러시아에서 수주한 장비는 대형 굴착기 80대 등 345대로, 계약규모는 35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러시아에서 거둔 장비 판매액의 40%가 넘는 것으로, 이들 장비는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 최대 가스생산업체인 러시아 가즈프롬 등에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사우디 고객사로부터는 580만달러 상당의 굴착기 70대를 수주했다. 이 장비는 내년 상반기 메디나 지역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러시아·중동 등 신흥시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올 2분기까지 수요가 급감했으나,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내년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각국의 경기부양 노력이 더해지면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의 러시아·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건설장비 매출은 1분기 약 1억1000만달러에서 2분기 약 6000만달러로 급감했으나, 3분기에는 약 1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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