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당 대변인에 대한 '전화 갑질'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 의견을 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성도 얼마든지 낙태죄 폐지에 찬성할 수 있다"며 "남성은 낙태죄에 대해서 질문이나 의견도 가질 수도 없다는 식의 정의당의 논평을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정의당이 다음날 논평에서 '30대 어린 여성 대변인'을 강조하는 것이 불편하다"며 "어쩌면 정의당과 대변인의 그 무서운 논리라면 저는 ‘남성’이니까 불편함을 느껴서는 안 되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고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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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그는 "문제의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데도 모든 문제를 남녀 갈등의 시각에서 남자와 여자를 분열시키고, '남성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게 되었냐"며 "이것이 정의당이 말하는 '정의'인가. 이것은 정의가 아니라 명백히 또 다른 유형의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에서는 30대 정치인을 어린 사람 취급하나, 우리 사회에서 30대가 어린 사람인가"라며 "여성한테는 항의 전화 못 하나, 여성한테는 잘못을 못 따지고, 시시비비를 가리면 안되는 것인가"며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정당의 대변인이면 그냥 ‘대변인’인 것이고, 경찰이면 '대한민국 경찰'인 것이지 정의당 스스로가 왜 '여성', '어린', '대변인'을 강조해 이야기 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화 갑질에 대해서는 "정의당의 대변인이 잘 모르고 잘못된 논평을 했다고 생각해서 논평을 한 당사자에게 연락을 한 거다. 오해를 풀고, 잘못된 논평에 대해서 사과받고, 바로잡으려 전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성도 공포감을 느낀다"며 "정의당의 논평이야말로 타인에게 공포감을 주는 협박이고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김 의원은 법사위의 낙태죄 공청회에서 '정부 법안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을 물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이를 비판한 정의당 대변인에게 항의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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