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라디오서 "법조기자단 운영 방식 바꿔야 해"
[미디어펜=박민규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검찰과 법조기자단의 관계에 대해 "악어와 악어새 관계"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현해 "검찰 같은 조직에서는 자신들과 법조기자단 간에 공생관계라고 본다"며 "(검찰이) 정보를 흘리고 정보를 언론사가 독점하면서 일종에 무한 반복해서 받아쓰기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조기자단 구성에 대해 "우리나라 출입기자제도는 매우 독특한 제도"라며 "검찰과 법원의 재산인데 여기에 출입하고 기자로서 서비스를 받는 것을 기자단이 결정을 한다. 법조기자단이 되기 위해서 기자단 투표를 통해서 거기 들어갈 수 있고 여기 들어가는 것도 쉽게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특히 "최소 3분의2 가까이 지지를 받아야 되고 일부 메이저 언론사는 거부권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이 문제는 국가기관에 국민들의 알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취재의 자유를 도리어 제한한다. 청와대에 이미 관련 청원이 올라갔는데 거의 30만 명이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사실 대부분 부처에서 운영방식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법조기자단 운영을 정부가 맡아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라인 서비스나 이런 것들을 등록한 기자들한테 다 해주면 된다"며 "기자들이 기자단을 구성해서 이것을 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저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찬성 토론 도중에 특정언론사들을 거론하며 법조기자단에서 탈퇴하라고 발언한 거을 두고 '언론 줄 세우기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그런 얘기한다고 언론이 줄 서겠느냐"며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홍 의원은 라디오 출현 이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 베껴쓰기라는 잘못된 관행과 출입기자단이라는 언론의 특권과 기득권을 버리라 했더니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사들이 난리"라며 "부끄러워 해야 하는데 도리어 화를 내는 언론에 또다시 절망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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