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잇단 사고 논란 등 분위기쇄신…'조기인사' 가능성

롯데그룹이 2015년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예년보다 이른 이달 말이나 내년 초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7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롯데그룹의 임원 인사는 2월에 단행됐다.

그러나 이번엔 제2롯데월드 논란 등으로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를 수습하고 그룹의 역점사업을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사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롯데그룹은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의 구속과 롯데카드의 고객정보 유출,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 롯데자이언츠 CCTV 사찰 논란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또한 롯데면세점과 롯데칠성(롯데주류), 롯데리아를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들의 성적표가 기대 이하였다. 신동빈 회장 취임 이후 몸집을 불려왔던 유통과 화학부문의 실적도 부진했다.

일각에선 롯데가 재계 순위 5위로 성장한 만큼 그룹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파격적인 인사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 초 사장들이 대거 바뀌면서 이번 인사에서는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계열사 대표 교체 사유가 비리 등 나쁜 일들이었기 때문에 조직원 사기 등을 위해서도 조직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고객정보 유출로 사임한 롯데카드에 채정병 사장을 시작으로 비리에 연루된 신헌 사장을 대신해 롯데쇼핑 대표직에 이원준 사장을 선임됐다.

최근에는 CCTV 사찰 논란으로 롯데그룹 홍보팀장인 이창원 전무가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로 옮겼고 신임 단장으로는 이윤원 롯데푸드 경영기획부문장을 선임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이번 인사에 '조직안정'과 '대대적 물갈이' 중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