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6일 최고위에서 결정
[미디어펜=박민규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재확산 속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와인 파티'사진을 올려 여론의 비난을 받은 윤미향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최고위는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미향 의원을 엄중히 경고하기로 결정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미향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항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 /사진=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14일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소속 의원들의 각종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겠다. 원내대책회의 등 당내회의 참석자도 최소화하고 언택트로 진행하겠다"고 주문하며 솔선수범 단속에 나섰다. 

한편, 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인들과 와인을 마시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길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에서는 와인잔을 들고 건배하는 참석자 6명, 전원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 여론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윤 의원은 "지난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며 "그런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되었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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