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임대주택 현장 행보를 위해 4억여원을 사용해 논란이 된 ‘임대주택 방문쇼’를 재차 거론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을 집중 공격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4억5000만원 짜리 쇼에 국민들은 분개한다"면서 "탁현민 연출이 아무리 탁월해도 하자는 대로만 하지 말고 좀 챙겨보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미친 전월세에서 해방해주겠다 외친 문 대통령의 자신감은 알고 보니 가짜 임대 아파트 퍼포먼스에 불과했다는 걸 우리는 모두 알아버렸다"며 "이젠 대통령으로서의 능력은 바라지도 않는다. 양심만 회복하라"고 지적했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당일 행사에 동석한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를 겨냥했다. 그는 "임대주택의 진짜 모습을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4억5000만원으로 국민들 눈을 가렸다. 여기에 동참한 사람이 국토부 장관 후보자"라며 "가뜩이나 망가진 시장에 이념적 정책을 실험할까 걱정했더니 정치적 실험에 쇼잉까지 할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임대주택 방문쇼’를 최초 언급한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약자 편에 섰다는 정부는 약자 편인 척할 뿐"이라며 "국민들의 주거 실상을 감추려한 연출극은 서민을 두번 울리는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임대료 멈춤법’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문 대통령이 공정 임대료를 얘기하니 여당 의원은 멈춤법을 발의했다. 이 정권은 가슴만 있지 냉철한 머리는 실종됐다"며 "소상공인 고통 분담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나, 임대료는 개인의 재산권으로 함부로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대 형태가 다양하고 임대료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국민을 임대인과 임차인으로 편가르기 말라"면서 "임대차 3법 대혼란에서 보듯 즉흥적이고 선심성 정책은 결국 국민에 피해가 돌아간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