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인수로 중형 컨테이너선 등 신조사업 확장…우오현 회장, 경영방침 제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진중공업 인수전에 3개 컨소시엄이 뛰어든 가운데 SM그룹이 영도조선소 정상화 의지를 피력했다.

18일 KDB산업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컨소시엄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 컨소시엄이 본 입찰에 참여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주 중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입찰 참여자 중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영도조선소 부지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반면, SM상선 컨소시엄은 조선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SM그룹이 조선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참여 목적 및 한진중공업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우오현 회장이 경영방침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 회장은 "지금까지 50여개사를 인수했지만 한 번도 회사를 매각한 적이 없고, 부도난 부실기업을 과감하게 인수해 정상화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켜왔다"면서 "한진중공업도 전 임직원이 일심단결해 노력한다면 조선소 경영정상화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대한상선이 포스코 석회석 연안수송에 투입한 Pretty Prosperity호/사진=SM그룹


SM그룹 관계자도 "과거에도 SPP조선을 인수하려다가 못하는 등 조선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강하다"며 "해운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부산지역 핵심 조선소로 만들어 옛 한진중공업의 명성을 되찾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추진선의 국내 발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진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13~15만톤급 LNG운반선과 LNG벙커링선의 건조 경험을 살리고, MR 탱커선과 중형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등 신조사업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M그룹은 보유 자산 9조7000억원 규모에 계열사 53개를 거느리는 국내 재계 순위 38위 중견그룹으로, 옛 한진해운의 사업 부문인 SM상선과 대한상선 및 대한해운 등을 인수한 바 있다.

또한 현재 SM상선의 본사는 부산시 중구에 소재해 있는 SM상선 빌딩으로, 한진중공업 인수시 본사는 동일 건물에 위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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