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기업공개를 위한 실질적 절차를 시작하게 됐으며, 예비심사가 완료되면 실질심사·수요예측 등 절차를 이어가 내년 중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물적분할로 설립된 회사로, 리튬이온 배터리분리막(LiBS)과 폴더블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LiBS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소재다.

유럽·중국 등 글로벌 핵심 전기차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거점을 선제적으로 구축했으며고, 올해 중국 창저우에 완공한 신공장을 11월부터 상업가동하면서 현재 연간 생산력도 8억7000만㎡로 늘어났다.

중국·폴란드에 건설 중인 공장들이 순차 가동할 경우 내년말 생산력은 약 13억7000만㎡, 2023년 말에는 18억7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초(3억6000만㎡)와 비교하면 4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올 7월부터는 투명 PI 필름인 차세대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를 본격 양산하는 등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했으며, LiBS와 FCW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도 진행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분할 신설 이후부터 12월까지 매출은 2630억 원·영업이익 806억원·당기순이익 63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LiBS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내년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대표 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와 JP모건으로, 공동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크레디트스위스(C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