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4년 저물고 있다. 정부의 배당활성화 정책 등 증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급락 등 경기부진 우려에 힘겨운 한해를 마무리 하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을 달군 주요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
18일 한국거래소는 8일 출입기자단과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순서는 무순이다.
◇금시장, ETN 시장 등 신시장 개설
거래소는 지난 3월 금거래 양성화를 위한 금현물시장, 11월 자산관리 다양화를 위한 상장지수증권(ETN)시장, 12월 미국달러선물야간시장 등을 새롭게 개설했다. 또한 변동성지수선물, 섹터지수선물을 신규 출시하고, 주식선물·옵셥시장도 리모델링해 투자상품을 다양화했다.
◇박스권에 갇힌 증시
코스피지수는 올해 1850~2100선에서 횡보하며 2011년 8월2일(2121.27포인트) 이후 2100선을 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도 9월 58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해 올해 600선을 넘지 못했다.
◇상장 열풍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기업 상장과 더불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 한해 약 70개사가 상장했다. 특히 삼성SDS 15조원, 제일모직 30조원 이상의 시중자금이 공모 청약에 몰리는 등 상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배당 활성화 정책
지난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취임 이후 경기부양 및 주주환원 목적으로 기업의 배당확대를 유도했다. 사내유보금 과세 등 배당세제 개편을 추진했다. 거래소도 이에 발맞춰 지난 10월 신(新) 배당지수를 발표하고, 배당지수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는 등 배당투자 활성화를 유도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지난 5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경영권 승계 등 지배구조 관련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부각됐다. 이후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등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현대차, 한전부지 10조 매입
지난 9월 현대차가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부지(7만9342㎡)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약 3조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약 10조5500억원에 낙찰됐다. 이후 고가매입 논란 등으로 인해 상장사 16사의 전체 시가총액이 약 12.28% 하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금리 최저치 기록
지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2.25%에서 2.0%로 인하함에 따라 기준금리가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물가 장기화와 소비심라 악화, 정부와의 정책공조 등의 요인으로 추가인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후강통 시행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 11월 후강통 시행 이후 국내투자자를 비롯한 해외투자자가 홍콩시장을 통해 상해 A주식을 직접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아베노믹스와 엔저 심화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 및 엔고 탈출에 역점을 둬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미국 달러 대비 엔환율은 30% 이상 하락했다. 최근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이 최대 의식을 차지함에 따라 상당기간 엔저 현상이 이어질 기세다.
◇국제유가 급락
이라크 원유 판매가격 인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 불발 등으로 국제유가가 6월 이후 급락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수급 불균형 및 중국의 경제지표 하락 등으로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