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을 제물 삼아 OK저축은행이 2위로 올라섰다.

   
▲ 18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에서 저축은행 시몬이 한국전력 쥬리치를 피해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은 13-1(22-25 25-22 25-21 25-20)로 역전승했다.

지난 10일 대한항공을 3-2로 물리친 OK저축은행은 15일 1위 삼성화재마저 격파시켰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까지 잡고 3연승을 달렸다.

OK저축은행(11승5패·승점 30)은 대한항공(9승7패·승점 29)을 끌어내리고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까지 더해 올 시즌 홈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시몬스터' 시몬이 35득점(공격성공률 51.66%)으로 날았고 김규민(12득점), 송명근(10득점), 송희채(7득점)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송희채는 블로킹으로만 4점을 뽑는 고감도 손맛을 자랑했다.

1세트는 양 팀 모두 블로킹에 울고 웃었다. 손맛으로 먼저 재미를 본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은 고비마다 고감도 블로킹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5-7에서는 김규민이 전광인의 백어택을 가로막았고 7-8에서는 송희채의 블로킹이 불을 뿜었다. 14-14 동점에서는 서재덕의 오픈 공격을 이민규가 블로킹으로 떨궈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정작 영양가 있는 블로킹은 한국전력이 터뜨렸다. 1세트 단 1개의 블로킹도 못 잡던 한국전력은 21-21에서 쥬리치가 두 번 연속 시몬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 세워 역전을 만들었다. 결국 1세트는 한국전력이 25-22로 가져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의 서브리시브를 흔드는 서브 전략 등을 앞세워 2세트를 25-22로 챙겼다. 2세트 후반 집중력이 살짝 흔들렸지만 잘 극복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의 기세를 몰아 3세트도 접수했다. 11-10에서 시몬의 퀵오픈 공격 2개와 한상길과 송명근의 오픈 공격을 묶어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잘 지킨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25-21로 따냈다.

OK저축은행은 승부를 4세트에서 마무리 지었다. 4세트 초반 한상길과 시몬이 번갈아가면서 빠른 공격으로 한국전력의 혼을 빼더니 후반에는 선 굵은 시몬의 강타로 상대를 요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1(25-18 25-27 25-16 26-24)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8승6패(승점 23)를 기록, 4위를 유지한 도로공사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3위 흥국생명(승점 24)과의 격차를 승점 1 이내로 좁혔다. 세트 득실률에 앞서 2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승점 24)도 맹추격 중이다.

1위 자리를 노렸던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2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지난 13일 최하위 GS칼텍스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뒤 2연패에 빠졌다.

도로공사의 니콜이 현대건설 폴리와의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혼자서 44점을 올린 니콜은 폴리(42득점)를 따돌렸다.

서브가 좋은 문정원은 이날도 서브에이스로만 4득점(11득점) 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베테랑 센터 장소연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고감도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은 것은 물론 중앙 속공 등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NH농협 2014~2015 V-리그 18일 전적

▲남자부

OK저축은행 3 (22-25 25-22 25-21 25-20) 1 한국전력
(11승5패) (9승6패)

▲여자부

도로공사 3 (25-18 25-27 25-16 26-24) 1 현대건설
(8승6패) (9승4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