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자간담회서 "임명 강행하면 사법절차로 갈 수밖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자진사퇴하든지 대통령이 지명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적절 처신, 망언뿐 아니라 지인 일감 몰아주기, 장녀 허위 인턴 의혹, 특정 정파 고액기부금 납부, 블랙리스트, 지인 특혜 채용 등 나열할 수 없을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 흠결뿐 아니라 부동산 정책도 잘못된 인식뿐 아니라, 정책을 바로잡긴 커녕 오히려 악화시킬 수밖에 없는 정책 마인드와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어제는 불쑥 이런 구설과 막말을 무마 시도하려고 사전 예고 없이 산재 피해 유가족의 단식 농성장을 그것도 사진사 대동하고 고개를 숙이는 이런 쇼까지 연출했다"며 "아무런 진정성도 없고 오늘 하루 청문회만 지나면 된다는 계산으로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정부·여당이 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만약 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우리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법률적 문제, 블랙리스트 작성과 집행 의혹, 지인 일감 몰아주기, 지인 특채 이런 것들로 사법절차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 은수미 성남시장의 지인 특채 의혹을 언급한 뒤 민주당 지방자치단체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 미비 문제도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코로나 퇴치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이라고 전문가들이 일찍부터 얘기했다"며 "일부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벌써 시작됐는데 우리나라는 도대체 언제 백신 접종이 가능하고 얼마의 물량 확보가 가능한지 전혀 국민들이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은 말로만 백신 확보하라고 되는 게 아니라 직접 나서서 본인 책임 하에 백신을 구해야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백신 물량 계약이 거의 끝난 9월에 와서야 대통령이 백신 확보하라고 말했고, 이제 와서 화보 안 됐다고 짜증냈다는 보도를 보곤 참으로 아연실색을 금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이뤄진 문 대통령의 5부 요인 청와대 초청 간담회도 "관련 사건들이 있는 헌법기관장이 대통령이 부른다고 아무 고려 없이 달려간 것도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라며 "대통령께선 윤 총장을 쫓아내는 데 쓰는 안간힘을 백신 구하는 데 썼으면 좋겠고, 사법부 수장을 불러서 때에 맞지 않게 간담회 할 때 백신 확보에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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