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국회에서 방빼는거 도와주기, 행사 열려
19일 오전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은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선고를 받았다. 통진당은 정당 해산 선고를 받은 관계로, 7일 이내에 국회에서 사무실을 철수해야 한다. 5명의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 자격도 이번 정당 해산 선고로 인해 박탈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청년운동단체인 자유대학생연합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통진당의 이삿짐을 빼는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통진당, 국회에서 방 빼는 것 도와주기>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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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대학생연합이 통합진보당(통진당)을 풍자하기 위해 2013년 제작한 포스터. /그림=자유대학생연합 홈페이지(http://www.uotl.co.kr/) |
자유대학생연합(이하 자대련)은 2013년 8월 3일 창설되어 2014년 7월을 기준으로 4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김상훈 씨(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대학생)가 대표를 맡고 있다.
자대련은 대한민국 건국정신과 헌법적 가치에 입각, 대학 내외에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이념을 전파하고,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적 평화통일을 지향하며, 이들을 위협하는 한반도 내의 모든 요소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기여하고자 함을 창립 이념으로 삼고 있는 학생운동, 청년운동 단체다.
자대련은 지난 광화문 광장에서의 ‘일베 폭식 행사’에서 그 이름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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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대학생연합의 모습. /사진=자유대학생연합 홈페이지(http://www.uotl.co.kr/) |
<통진당, 국회에서 방 빼는 것 도와주기> 행사는 20일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열린다. 김상훈 자대련 대표는 “비록 정적일지라도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행사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참가하는 자대련 청년들은 모두 편한 노가다 복장에 목장갑을 준비해서 모일 예정이다.
행사 개최하기 48시간 전에 집회신고를 하지 못한 관계로,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실이 있는 의원회관 혹은 국회의사당 안에 자대련 청년들이 직접 들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관하여, 김상훈 자대련 대표는 "<통진당, 국회에서 방 빼는 것 도와주기> 행사가 의원회관이나 국회의사당 안에 들어가지 못함으로써 통진당 의원들이 이사짐을 빼는 것을 우리가 직접 도와주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히며, "그렇다면 기자회견이라도 열어 통진당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방 빼는 걸 도와주려는 우리의 선의를 보여주려고 한다"며 행사 주최의 각오를 다졌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