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  '여아 완구'가 완구 매출 1위로 나타났다.

21일 롯데마트는 최근 3년간 크리스마스 시즌의 일주일간 완구 매출을 2주전 매출과 비교한 결과 평균 5.2배(419.8%) 가량 늘어난다고 밝혔다.

   
▲ 실바니안 슈퍼마켓 스페셜 세트/사진=롯데마트 제공

이 중 패션인형, 소꿉놀이 완구 등 '여아 완구'는 7배(582.1%) 가까이 늘어 블록 완구, 퍼즐 게임 등 '교육 완구' 5.8배(483.5%)와 액션 피겨, 프라모델 등 '남아 완구' 5.1배( 413.0%) 보다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완구 매출 중 '여아 완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평소 16.0%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21.0%로 5% 가량 구성비를 올렸다.

반면 '남아 완구'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이 평소보다 5.1배 가량 상승하나, 전체 완구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3.7%로 평소(24.0%)보다 매출 구성비가 0.3%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평소에 '여아 완구'를 다른 완구보다 상대적으로 덜 구매하기 때문이다. 여자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남자 아이들보다 싫증을 덜 내고 한 장난감을 오랫동안 갖고 논다. 인기 애니메이션의 경우도 남자아이를 타깃으로 한 작품들이 많은 반면 여자 아이를 타깃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은 적다.

여자 아이들의 장난감 교체 주기가 남자 아이들보다 길기 때문에 부모들이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에만 장난감을 사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어린이날에도 '여아 완구'는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최근 3년간 어린이날 시즌의 '여아 완구' 매출은 평소보다 7.3배(631.3%) 이상 많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장은 "완구 시장에서는 남자 아이들의 장난감 교체 시기가 빠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아보다 남아 완구의 비중이 높다"며 "완구 대목 효과는 여아 완구가 가장 높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여아 장난감 행사와 준비 물량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