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로 2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유진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22일 현대증권은 제일모직에 대해 삼성그룹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하면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프리미엄은 삼성전자 자사주와 삼성그룹의 매출액에서 유입될 로열티에서 비롯된다"며 "삼성그룹이 내년부터 2018년 사이에 제조부문만 보유하거나 혹은 금융과 제조를 동시보유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제일모직의 주당순이익(EPS)은 최소 1만7000원에서 최대 3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제일모직 사업부문별 가치는 레저부문 4조2500억원, 급식·식자재부문 2조6000억원, 건설·조경부문 7800억원, 패션부문 1조6700억원, 삼성생명 지분가치 4조1400억원, 바시오시밀러부문 2조7000억원의 총합인 16조2000억원에 해당되는 주당 12만원의 사업부문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자사주를 활용한 인적분할 후 제일모직과 합병하거나 금융부문 분할후 삼성전자 홀딩스와 합병하거나 등의 방식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제일모직의 적정주가는 28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한편 이날 유진투자증권도 제일모직의 주가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으로 내년 초까지 외국인 대기 매수세도 상당할 전망이므로 당분간 제일모직의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