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새벽 트리니다드 토바고 마라벨라의 맨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전후반 90분을 4-4로 마치고 나서 연장 전반 4분 김아름(포항여전자고)의 결승골과 4분 뒤 헤딩 쐐기골로 여민지(함안대산고)의 대활약을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제2의 지소연' 여민지는 혼자서 4골(1도움)을 꽂아 역대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대회 '한 경기 개인 최다골' 기록을 작성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대회에서 8강에 머물렀던 한국은 사상 첫 4강 진출을 일궈내 최근 막을 내린 U-20 여자 월드컵에서 언니들이 완성한 '4강 신화'에 이어 한국 여자 축구의 힘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