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배당을 늘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확대 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내년 배당액을 올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주당 4000원 안팎(보통주 기준)에서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간 현대차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기관투자가들이 현대차의 내년 최소 배당액이 4000원은 돼야 한다는 요구를 해왔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배당액으로 주당 1950원씩 5344억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내년 30~50%의 배당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현대차도 내부에서 배당금 증액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주당 배당액이 4000원으로 늘어나면 올해보다 2배 이상 배당액이 커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24일 배당 규모 확대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며, 2014년결산배당 규모도 전년보다 확대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중간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당금 증액 규모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얼마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난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밝혔듯 배당증액 방침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초 열리는 이사회에서 배당액을 결정한 후 내년 3월 예정돼 있는 주주총회에서 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