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조사관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과 관련 대한항공과 30여차례의 전화와 10여건의 문자를 주고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24일 국토교통부 김모(54) 조사관을 체포하고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인천 소재 김 조사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2시간에 걸친 압수수색 결과 관련 조사 기록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조사 내용 유출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 검찰이 대한항공과 유착 의혹을 받은 국토교통부 김 모 조사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 수색하고 있다. /뉴시스
김 모 조사관은 국토부가 '조현아 땅콩회항' 조사에 착수하기 전날인 7일부터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모(57) 상무와 통화하기 시작, 기장·사무장·승무원이 조사를 받은 8~9일에는 집중적으로 통화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김 조사관은 대한항공 출신으로 평소 여 상무와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 상무는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이 발생하자 직원들에게 최초 상황 보고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국토부 조사 등에 동행해 거짓 진술을 강요한 혐의로 이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인물이다.

검찰은 김 조사관에 대해 여 상무와 통화한 내역, 국토부 조사 내용을 유출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